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전소영 4 3,389
바쁜 엄마, 아빠와 맘 좋은 할머니가 있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11살짜리 여자아이입니다.
동네 어른들께 인사잘하고 예의바른 아이...
친구들과도 사이 좋고 사랑스럽던 아이...
그런 아이가 있었습니다.

'있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어진 그런 아이...

엄마의 화장품을 몰래 발라보며 멋을 부리고
자라선 저런 뾰족 구두도 신고 싶었을거고
아빠 밥상 머리에 마주 앉아 종알종알 애교도 피웠을겁니다.

친구들과 교실을 뛰어 다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을 그런 아이입니다.

아이가... 오늘 떠납니다...
온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아프게 하고
찬 비속에 떠납니다.

할머니 가슴을 찢고, 엄마 아빠의 넋을 빼놓고
그렇게 그렇게 떠납니다...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 왜 아이를 죽였습니까? 왜 아이에게 그러셨나요...??

가슴아픈 이 나라가 싫어서
떠나고 싶어집니다.

아깝고 또 아까운
그 고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의 아이지만 내 아이인... 그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눈물뿐입니다.
욕밖에 안나옵니다...
어떻게 아이에게...
어떻게 아이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을 모두 죄인으로 만들어 놓고
아무도 믿지 말라고
어떤 남자도 믿지말고
무슨일 있으면 엄마한테 꼭 얘기하라고
백번 천번...아이가 귀찮아 하도록 얘기해야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가슴아픈 아이의 죽음을 놓고
인권이 어쩌고 팔찌가 어쩌고...
그런 개소리... 지금은 듣고싶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라도...
아이만 생각하고.. 그아이 편하게...
좋은 곳으로 가게... 기도해 주실수는 없는건가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ments

★쑤바™★
하으....ㅠ_ㅠ 
명랑!
계 타는날.emoticon_001 
하늘나라
아마겟돈은 언제오려나..ㅠ 
명랑!
에효... 그 부모는 어찌사남...emoticon_009
빨리 세상의 끝날이 와서 모든게 다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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